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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한국

잠시 다녀온 한국

by 장돌뱅이. 2013. 9. 7.

 

 

 

  

 

 

 

 

아주 잠깐 한국엘 다녀왔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잠시 짬을 내어 아내와 한강변을 걸어 보았다.
예상외로 날씨가 서늘했다. 사람들은 불과 일주일 사이의 변화라고 놀라워했다.
강변엔 강아지풀과 억새가 가을 맛을 내며 흔들리고 있었다.

일 때문에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고 지방을 다녀오기도 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면 평소완 다르게 창가 자리를 잡는다.
이국생활을 하면서 생긴 버릇이다.
문으로 내려다 보이는 여린 가을빛의 들판의 모습에 그냥 푸근해진다.

내 나라에 왔다는 것은 내 나라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혀끝에서 시작되는 그 맛도 역시 푸근하다.

샌디에고에선 야구장에나 가야 만날 수 있는 인파들이
한국에선, 특히 서울에선 모든 지하철 역마다
걸핏하면 도로와 계단을 가득 채우며 흘러나오고 들어간다.
그 북적임이 살갑게 다가온다.

이제 곧 일상으로 만날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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