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잠깐 한국엘 다녀왔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잠시 짬을 내어 아내와 한강변을 걸어 보았다.
예상외로 날씨가 서늘했다. 사람들은 불과 일주일 사이의 변화라고 놀라워했다.
강변엔 강아지풀과 억새가 가을 맛을 내며 흔들리고 있었다.
일 때문에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고 지방을 다녀오기도 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면 평소완 다르게 창가 자리를 잡는다.
이국생활을 하면서 생긴 버릇이다.
문으로 내려다 보이는 여린 가을빛의 들판의 모습에 그냥 푸근해진다.
내 나라에 왔다는 것은 내 나라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혀끝에서 시작되는 그 맛도 역시 푸근하다.
샌디에고에선 야구장에나 가야 만날 수 있는 인파들이
한국에선, 특히 서울에선 모든 지하철 역마다
걸핏하면 도로와 계단을 가득 채우며 흘러나오고 들어간다.
그 북적임이 살갑게 다가온다.
이제 곧 일상으로 만날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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