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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일본20

아내와 나의 첫 일본2- 교토1 일본 역사상 가장 평화로웠다는 헤이안(平安)시대는 서기 794년부터 400여 년간을 말한다. 백성들은 편안하고 뛰어난 예술작품들이 탄생하던 시절, 숱한 절들과 신사가 더불어 세워졌다. 그 중심에 교토(京都)가 있다고 한다. 오늘은 그곳에 가는 날이라 아침부터 좀 서둘러야 했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 숙소에서 남바역으로 가는 길가에 있는 하나마루켄(花丸軒)에서 어제에 이어 다시 한번 라멘을 주문했다.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 눈에 익은 간판이라 어제 도톤보리를 오르내리며 내심 점찍어 두고 있었다. 딸아이는 이 집 라멘에 대단히 만족을 하였다. 나 역시 구수한 국물에 어제보다는 나은 평가를 내렸지만 일본 라멘은 아무래도 역시 느끼한 맛이 오래 남는 음식이었다. 교토로 가는 전철은 한큐 우매다(阪急 梅田).. 2013. 3. 10.
아내와 나의 첫 일본1- 오사카 진부한 표현이지만 일본을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 그 이유야 한국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 역사적 채무의 미진한 정리가 만들어낸 이성적.감성적 앙금 때문일 것이다. 여행지로서도 일본은 내게 가까우면서도 멀었다. 일본보다 몇 배 먼 곳으로는 더러 여행을 다녀왔으면서도 제주도 보다 조금 더 떨어진 일본은 특별히 꿈꾸거나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다. 여행지로서 어느 곳에 대해 특별한 편견을 가진 적은 없다. 일본에 대해 민족적인 감정의 앙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문제를 일상의 화두로 삼고 지내는 형편도 아니거니와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여행을 막은 이유는 아니었다. 오히려 그런 사정들도 따지고 보면 여행의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으므로. 아마 회사 일로 동남아에서 거주를 한 경험이 .. 2013.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