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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떡볶이2

떡볶이 횡설수설 떡볶이는 아내가 좋아해서 자주 해 먹는 음식 중 하나다. 최근에 들어서는 손자저하가 좋아하는 떡만둣국을 끓이고 남은 가래떡으로 만들게 되어 '아내가 좋아해서'라는 이유가 순도 100%는 아니다. 하지만 '수양산 그늘이 강동 80 리를 간다'고 하지 않던가. 그나마 자주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저하의 떡만둣국 취향 덕분이라 여겨서인지 아내도 자신의 '권력 서열'이 저하 다음으로 밀려난 것에 큰 푸념을 늘어놓진 않는다. (국물)떡볶이는 육수에 고추장을 비롯한 양념을 풀고 어묵, 양배추, 떡볶이떡 따위를 끓인 것이다. 식당에서는 그 외에 튀김만두나 순대, 당면, 라면사리도 넣어(찍어) 먹는다고 하지만 나는 위 세 가지만 넣는다. 보통 떡볶이는 정확히 따지고 보면 떡을 볶는 것이 아니라 걸쭉하게 고추장을 .. 2024. 3. 18.
11월의 식탁 하루 한 번 묵주기도를 올리는데 분심(分心)이 가득하다.중간에 다른 생각을 따라가다 황급히 돌아오지 않고 집중해서 끝내본 적이 거의 없다. "내가 기도를 받는 입장이라면 '야 정신 사납다. 그 따위로 기도할려면 치워라'하고 돌아앉을 것 같다"고 아내에게 이야기 하니 웃는다.그래서 간단명료하고 짧은 화살기도를 자주 올리기로 했다."오늘 끓이는 콩나물국이 맛있게 해주세요.""아내와 하는 산책을 무사히 마치게 해주세요.""마트에서 맛있는 귤을 고르게 해주세요."산만해질 틈이 없어 좋긴 하지만 너무 쪼잔한 것도 같다.'거룩한 것은 단순하다'고 하던가.혹 나의 단순한 기도도 그 거룩한 것에 묻어갈 수 있을까? 분명한 건 내가 하는-음식을 만들고, 산책을 하고, 장을 보는-작은 일들이 한결 즐거워졌다는 사실이다.".. 2020.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