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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수산2

제주살이 16 - 식당밥(후반부) 여행에서 식당은 주요 방문지이자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개별여행만 다니다 친구들과 여행사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아내는 강행군의 일정과 함께 식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했다. 내 취향에 따른 음식을 고를 수 있는 자유, 시간에 쫓기지 않는 느긋한 여유. 여행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1.별맛해장국 ↑서귀포 남원읍에 있다. 메뉴는 해장국 단 한 가지이고 오후 2시쯤이면 문을 닫는다. 아내와 대부분의 음식을 공통으로 좋아하지만 딱 세 가지는 예외다. 순댓국과 돼지국밥, 그리고 멕시코 음식인 따꼬는 예외다. 아내가 좋아하지 않는다. 해장국은 선별적이다. 식당에 따라 아내의 호불호가 갈린다. 남원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러 간 김에 이곳 해장국을 먹게 되었다. 아내도 좋.. 2021. 10. 20.
제주살이 13 - 따라비오름과 머체왓숲 제주살이를 하고 있는 부부와 함께 따라비오름을 가기로 했다. 지난 번에 머체왓숲과 사려니숲을 걸은 부부였다. 그런데 전날부터 시작한 비가 아침까지 그치지 않았다. 부슬부슬 내리는 정도지만 바람도 있어 아무래도 오름을 오르는 건 무리로 생각되었다. 대신에 식사를 하고 창밖 풍경이 괜찮은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는 게 좋겠다고 아내와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한 시간쯤 운전을 하고 우리 숙소에 도착한 부부는 예상과 달리 적극적이었다. "가야죠. 제주도에서 이 정도 비야 뭐··· 비옷 입고 가면 ··· "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겠다. 차가 없어 부부의 차에 동석을 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아무래도 궃은 날씨를 무시하자는 의견을 강하게 제시하기가 저어했던 참이었다. 간단히 아점을 먹고 따라비오.. 2021.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