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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2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 *사진 출처 : 미디어오늘 충격, 황당, 섬찟함. 그리고 안타깝고 허망한 여운·. 대북 전단 살포 문제야 어차피 내다 건 궁색한 핑계일테고. 뭐지? 왜 그런 거지? 복잡한 저들의 대내외적 계산법이 있을 테지만 그게 무엇이든 이 사진의 이유는 될 수 없겠다. 아무리 결과와 실리가 외교의 핵심이고 통일이란 대의 쯤이야 '고답적 지당함'으로 무시하더라도 최소한의 품위는 있었어야 할 일이다. 아래 시가 쓰여진 이후 60년 동안 우리는 얼마만큼 달라져 있는 것인지······. ''독사의 혀같이 징그러운 바람'을 피하고, '이미 아는 모진 겨우살이'를 또 한번 겪지 않기 위해서 인내 이외에 또 어떤 지혜가 필요한 것인지······.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2020. 6. 19.
내가 읽은 쉬운 시 41 - 문병란의「직녀에게」 어지럽다. 화려한 논리와 명분으로 치장한 무서운 주장들이 거칠게 몰아치고 있다.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탐욕들이 나라 안팍에서 들썩인다. 복잡한 실타래는 때로 단순하게 보면 풀리는 길이 보이기도 한다. 사실 답은 유치원 때부터 배워왔는지도 모른다. 복잡한 국제 역학의 해법도 상식에서 시작하면 된다. 이별보다는 만남을, 분노보다는 포용을, 증오보다는 사랑을, 공포보다는 해방을, 슬픔보다는 기쁨을, 분열보다는 봉합을, 값싸고 쉬운(?) 전쟁보다는 비싸고 힘들어도 평화를. 작년에 작고한 시인 문병란의 시를 읇조려 본다.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단 하나 오작교마저 끊어져 버린 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 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2016.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