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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2

손자저하와 2박3일 보내기 겨울방학 동안 저하1호는 매주 3일을 우리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방학이니 주로 노는 게 일이다. 나와 둘이서 체스와 장기를 두거나 아내와 셋이서 보드게임을 하기도 하고 혼자 넷플릭스로 를 보기도 한다. 저하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도 빼놓을 수 없다. 놀이를 더하고 싶어 늘 아쉬움을 표하는 저하는 아내가 성경을 쓰고 나도 책을 잡고 앉으면 이내 수긍을 하고 자신의 책을 펼친다. 요즈음 저하가 읽은 책은 『52층 나무집』과 『마법 천자문』이다. 17세기 중국 장수성 사람 김성탄(金聖歎)은 사는 동안 서른세 가지의 즐거움 (不亦快哉三十參則, 불역쾌재삼십삼칙)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중 한 가지가 자식들이 글을 읽는 모습이다. "자식들이 글을 읽는데, 유려하기가 병에서 물 흘러나오듯 한다. 이 또한 유쾌하지 .. 2024. 1. 27.
발목 다친 손자저하 시작이 자못 요란·험난하다. 저하는 겨울방학 첫 주를 독감으로 보냈다. 고열이 위험 수치를 넘나들었다. 함께 하기로 했던 여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둘째 주는 저하가 축구를 하다 발목을 다쳐 왔다. 깁스를 해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집에서 쉬며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의 권유가 있었다. 또다시 예약을 해두었던 일정을 취소하고 집에서 머물러야 했다. 활동공간이 집안으로 제약되니 저하 모시기가 더 어려웠다. 체스와 장기를 하고 보드게임으로 체커, 모두의 마블, GO FISH 등으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밖에 나가 공놀이를 하거나 박물관이나 과학관에서 하는 체험활동을 하는 편이 쉬울 것 같았다. 역사 인물 알아맞히기에서 저하는 카드를 제일 많이 획득했다. "역시 역사에 대해선 내가 좀 알지." 자기 앞에 쌓이는.. 2024.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