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32년을 지나며
윤동주 시인은 가을 밤하늘에 가득 찬 별 하나하나마다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을 붙였습니다. "소학교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鏡, 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 아름다운 말...... 지난 일년 사이에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아름다운 말은 손자일 것입니다. 손자 녀석의 환한 웃음과 해맑은 웃음소리, 작은 손가락, 발가락의 꼼지락거림, 앙증맞은 신발, 젖내 나는 옷..... 당신은 손자'저하(邸下)'로 부르며 웃습니다. 해마다 이 맘 때면 돌아보는 우리의 시간도 그렇습니다. 신혼 시절 당신이 꼼꼼히 적던 깨알 같은 가계부. 월급날이 되어야 몇권 씩 사던 책. 연탄..
2016.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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