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기담1 이바라기 노리코의「내가 제일 예뻤을 때 」 *월간지 『동광』’ 1932년 1월호에 최영숙이 귀국 감상을 적은 글, 「대중의 단결」(출처: 신동아). 1926년 9월 스물 한 살의 조선 여성 최영숙이 스웨덴의 스톡홀름에 나타났다. 스웨덴에 유학 온 첫 동양인이었다. 그가 지닌 것은 사회주의 관련 서적 몇 권과 큼지막한 가방 하나가 전부였다. 스웨덴에는 아는 사람 한 명 없었고 스웨덴어는 간단한 인사 한마디도 할 줄 몰랐다. 1906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난 최영숙은 1923년 이화학당을 졸업한 후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임시정부가 있는 중국으로 떠났다. 난징(南京)에서 명덕여학교에 들어가 중국어를 배운 지 단 몇 달 만에 유창하게 구사할 정도로 최영숙의 어학능력은 탁월했다. 이듬해 편입한 회문여학교에서도 영어, 독일어는 물론 성악과 피아노까지 단연 .. 2020. 4.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