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만화 읽기 1
학창 시절 '짱짱이'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었다. 고우영, 아니 60년 대의 이름으론 추동성이 지은 만화 『짱구박사』에 나오는 캐릭터다. 자세한 기억엔 없지만 엉뚱하고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어 사고를 치는 짱구박사의 아들이었던 것 같다. 아이들 사이에 별명이 될 만큼 추동성 만화의 인기가 높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어린 시절 나는 만화를 무척 좋아했다. 『땡이와 영화감독』과 『땡이와 연필함대』를 지은 임창, 『홍길동』을 지은 신동우와 함께 추동성은 어린 시절 내가 제일 좋아했던 만화가다. 그외에 박기준, 박기정, 이정문, 길창덕, 이향원 등도 생각난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나는 만화가 좋다. 『공포의 외인구단』의 이현세, 『타짜』의 허영만 등을 거쳐, 근래에는 강풀, 윤태호, 최규석의 만화를 챙겨본다. 일..
2022.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