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직 살아있다면1 2019 호치민1 - 어쩌면 '진부한' 이야기 베트남 호치민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책꽃이에서 베트남 관련한 책들을 꺼내 보았다. 주로 젊은 시절에 읽은, 주제가 한결 같이 베트남 전쟁에 관련한 책들이었다. 이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베트남전쟁)』,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보 우엔 지압의 『인민의 전쟁 인민의 군대』,구엔 반 봉의 『사이공의 흰 옷』, 바오 닌의 『전쟁의 슬픔』, 반레의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쟝 라꾸뛰르의 『베트남의 별』, 방현석의 『랍스터를 먹는 시간』 등등. 물소의 맨등에 앉아 고스란히 비를 맞으며 어둠을 발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린 소년들의 뒷모습에는 범접해서는 안될 삶의 근원적인 그 무엇이 서려 있었다. (···) 이 길의 주인은 처음부터 물소와 소년들의 것이었을 것만 같았다. 그들에게는 비킬 수 있는 길도 없었지만,.. 2020. 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