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3 아버지 걸으시는 길을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을 읽고 문득 요즘 우리나라 탄광은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어 검색을 해보니 지난 9월 6일 태백 장성광업소 폐광 기념식이 열렸다는 기사가 있었다.기사는 "국내 최대 탄광인 태백 장성 광업소는 국내 석탄 산업의 한 획을 그은 곳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6년 개발돼 88년간 운영되면서 석탄 9400만 t을 생산해 국민 연료로 불렸던 연탄의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해 왔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1980년 말 이후 국내 50여 개에 달하던 탄광이 문을 닫고 작년 화순광업소, 올 장성광업소에 이어 내년 6월 도계 광업소가 폐광을 하고 나면 남은 탄광은 삼척 도계의 상덕광업소라는 한 곳뿐이라고 한다. 가정 연료로서 연탄의 수요가 사양길에 접어든 지 오래고 산업 연료로서도 지위가 낮아지면서 .. 2024. 9. 27. 가객(歌客) 김민기 "김민기 씨가 죽었대!" 아침에 아내가 말했을 때 내가 아는 김민기라는 사람은 한 명뿐이지만 놀라서 물었다."누구? 아침이슬 김민기?"핸드폰을 꺼내 나도 사실을 확인했다.그리고 친구들의 단톡방에 소식을 전했다.친구의 답변이 왔다. 김민기의 노래와 그걸 부르던 시절이 생각났다고 했다.유신 시절에 김민기의 노래는 불온시 되었다. 라디오에서 그의 노래는 나오지 않았고 음반은 구할 수 없었다.다방에서만 어쩌다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우리가 학교 앞 튀김집에서 취기가 오르면 우리가 부르곤 하던 노래는 였다."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서산에 붉은 해 걸리고 강변에 앉아서 쉬노라면 낯익은 얼굴이 하나둘 집으로 돌아온다늘어진 어깨마다 퀭한 두눈마다 빨간 노을이 물.. 2024. 7. 23. 아하 누가 그렇게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아하 누가 푸른 하늘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은하수도 보여주면 좋겠네 구름 속에 가리운 듯 애당초 없는 듯 아하 누가 그렇게 보여주면 좋겠네 아하 누가 나의 손을 잡아주면 좋겠네 아하 내가 너의 손을 잡았으면 좋겠네 높이높이 두터운 벽 가로놓여 있으니 아하 누가 그렇게 잡았으면 좋겠네 아하 내가 저 들판의 풀잎이면 좋겠네 아하 내가 시냇가의 돌멩이면 좋겠네 하늘 아래 저 들판에 부는 바람 속에 아하 내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 - 김민기, 「아하 누가 그렇게」 -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한일전 축구에서 선제골 넣고 비겨 승부차기에서 진 기분." "심장마비 걸릴 것 같다." 대선 이후 친구들이 보낸 카톡들이 대충 그렇다. 아는 수녀님께선 "우울증 걸릴 것.. 2022. 3.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