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치전3

한 술만 더 먹어 보자 12 여행에서 돌아와 서둘러 한식을 만들어 먹었다.음식보다 잠깐 동안 멀리했던 것들에 대한 감정적 보상 욕구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만들 줄 아는 게 그나마 한식뿐이기도 하다. 햇감자비 오는 날.찐 감자와 오이냉국으로 점심을 먹었다.묵은 김장 김치도 곁들였다.감자는 올 봄에 난생 처음 내 손으로 심어 지난 주에 캔 것이다. 여러 해 농사를 지은 친구는 가뭄으로 감자 작황jangdolbange.tistory.com찐감자.한식이라기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먹었던 것이라 익숙한 음식이다.포실포실한 느낌이 좋다.김치 혹은 김치볶음밥.앞선 글에서도 말했지만 여행 중 특별히 먹고 싶었던 음식은 아니었지만 돌아와 뭘 먹지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고 첫 술을 먹을 때 '그래 이 맛이야' 하는 느낌이 드는 음식이다.사실은 냉장고를.. 2024. 8. 30.
한 술만 더 먹어 보자 4 "김치 김밥"은 날김에 밥, 송송 썬 김치, 스크램블드 에그를 올려 김밥 말듯이 돌돌 말으면 된다.잘 익은 김장 김치의 깊은 맛과 달걀의 고소한 맛이 합쳐져 뒤끝이 개운하다. 아내는 평소보다 식사양이 조금 많아진다.들인 수고에 비해 만족도가 높지만 식구 외 손님 상에는 올리기는 '거시기'한 음식이다.그린하우스에서 채소를 재배하면서 제철 음식이란 말이 무색해졌지만 그래도 애호박은 요즈음이 제철이다. 가격도 제일 싸니 호박나물이나 전 등 여러 가지 애호박 음식을  만들어 볼 때다.1. 애호박(1개)을 4∼5 등분하여 속을 파내고, 2. 파낸 호박속과 물기를 뺀 두부 70g, 새송이버섯 20g, 당근 10g을 다지고, 들깻가루 1, 소금과 후춧가루를 더해 섞는다.3. 애호박  안쪽 면레 전분가루를 바른 후 2.. 2024. 7. 3.
가을비 내려 좋은 날 입동을 앞두고 한 이틀 비가 내렸다. 비가 오면서도 햇빛이 났다가 어두워졌다가 일기의 변화가 무쌍했다. 마치 여름 같던 이상고온의 가을를 갑자기 깨달았다는 듯 서둘러 털어내려는 것 같았다. 늦가을비가 종일 오락가락한다 잔걱정하듯 내리는 비 씨앗이 한톨씩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문태준, 「늦가을비」- 이번 비는 잔걱정 하듯 가만가만 내리지 않고 위 그림 속처럼 요란을 떨며 내렸다. 바람도 창문을 흔들며 세차게 불었다. "집에 있을 때 내가 좋아하는 날씨야." 나의 말에 아내가 말했다. "장돌뱅이한테 안 좋은 날씨가 있나?" 이런 날은 으레 전(煎)을 부쳐먹고 싶은 지수(指數)가 높아진다. 달궈진 후라이판 위에 반죽을 놓을 때 차르르 하는 소리부터가 맑은 날과는 다르게 차분하다. 노릇하고 바삭하게 익은 전으.. 2023.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