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깐쿤2

깐꾼 CANCUN 에서 놀다3 -무헤레스 섬 깐꾼에서 배편으로 30분 정도의 거리에 작은 섬, 무헤레스가 있다. 길이가 8킬로미터에 폭이 300에서 800미터 정도라니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도 한바퀴 돌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다. 멕시칸어(스페인어)로 ISLA MUJERES라고 한다. ISLA는 섬, MUJERES는 여자를 뜻하는 MUJER의 복수형이다. 그러니까 '여인들의 섬'이라는 뜻이겠다. 론리플래닛에는 섬 이름의 유래에 관하여 두 가지 설명이 나와 있다. 한 가지는 옛날 스페인 해적들이 무역선과 인근 항구에서 해적질을 하는 동안 자신들의 여자들을 이 섬에 남겨두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16세기 초 스페인 사람들이 이 섬을 찾았을 때, 돌로 지어진 사원과 흙으로 만든 여인 동상이 매우 많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2012. 6. 4.
깐꾼 CANCUN 에서 놀다1 - 상견례 연말. 한 해 회사 살림살이를 돌아보니 썰렁했다. 온 세상이 다 아는 불경기라지만 '마당쇠' 노릇의 월급쟁이로서는 연달아 이태 동안 그놈의 시절 타령만 수리성으로 읊어대며 무사태평의 모르쇠로 지내기는 낯간지러운 노릇이었다. 별 성과가 없기에 더 애달복달해야 했던 한해는 숨가쁠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 보다 더 무겁게 몸과 마음을 짓누르며 흘러갔다. 원래 차를 운전하여 미국 중부 내륙쪽 깊숙한 곳을 돌며 연말 휴가를 보내려 했었다. 그런데 오랜 시간 차를 몰아야 한다는 사실이 왠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전에 없던 일이었다. "이것도 나이 들어가는 징후인가?" 억지 동의라도 받으려는 듯 아내에게 말을 했지만 그보다는 불경기의 후유증이라는 편이 더 타당할 것 같았다. 그때까지 틈 나는 대로 준비해왔던 미중.. 2012.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