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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2

추석 연휴 보내기 2 식구들이 아직 잠든 이른 새벽 자리에서 일어나 강변으로 나갔습니다. 차가운 아침 공기가 명징한 기운으로 피부 속으로 스며들며 아직 남아있는 잠부스러기를 털어냈습니다. 밤을 새운 강물도 스멀스멀 물안개를 피워 올리며 아침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백로 한 마리가 수면 위로 미끄러지듯 날아갔습니다. 오후에는 숙소에서 멀지 않은 남이섬에 다녀왔습니다. 연휴의 한 때를 보내러 온 내국인들과 아직도 한류 열기는 식지 않았는지 중국인들과 일본인들까지 가세한 인파는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연속극 "겨울연가"의 촬영지라는 이유만으로 남이섬을 찾아온 외국인들은 생각해보면 고맙기까지 한 사람들입니다. *위 사진 :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메타세콰이어길 *위 사진 : 중국인 관광객을 안내하는 가이드의 설명.. 2012. 4. 20.
남이섬의 가을. * 위 사진 : 남이섬과 선착장, 대부분의 승객이 중국인이었다. 남이섬은 원래 홍수 때만 섬이 되던 곳이었으나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십사 만여 평의 작은 섬이 되었다. 행정구역 상으로 남이섬은 강원도 춘천시 남면 빙하리로 되어 있는 강원도 땅이다. 그럼에도 흔히 우리는 그곳을 경기도 가평 땅으로 착각을 하곤 한다. 그 이유는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는 장소가 경기도 가평에 있기 때문이다. 원래 빙하리 사람들이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던 땅이었는데 60년대 중반 한 관광회사에서 섬을 사들여 잔디와 나무를 심고 오솔길을 만들어 놀이터로 개발을 하였다. 그때 이 섬에 남이장군이 묻혀있다는 전설이 담긴 돌무더기가 있었는데, 관광회사에서 흙을 덮어 봉분을 만들고 주변을 번듯하게 꾸몄다. 섬 이름인 남이섬도 거기에.. 2005.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