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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새우전2

유월 첫날 딸아이 가족을 초대하여 주말 식사를 함께 했다. 새벽에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축구경기를 보고 바로 준비에 들어갔다. 미리 만들어 둘 수 있는 음식이 나박김치 외엔 없었기에 식사 시간에 맞추려니 서둘러야 했다. 노노스쿨에서 배운 음식을 메인으로 해서 다른 몇 가지를 더해서 상을 차렸다. 구절판(칠절판). 노노스쿨 에서 1호로 만들었던 추억의(?) 메뉴이다. 여전히 흰 지단과 밀전병은 어려웠지만 그런대로 만족할만한 모양새가 나왔다. 오이 돌려깎기도 한결 쉽게 되어 그동안 요리 실력이 늘었다고 혼자 자부를 해보았다. 소고기두릅말이. EBS의 "최고의 요리비결 한명숙 선생님"편에서 알게 된 것이다. 두릅철이 아니라 아스파라거스로 대체했다. (사진을 깜빡 잊고 찍지 앉아 지난 번에 찍어둔 것이다.) 달래.. 2019. 6. 2.
내가 읽은 쉬운 시 95 - 이상국의「국수가 먹고 싶다」 아파트 화단에 벚꽃이 절정인 봄날이지만 날씨가 꾸물꾸물하다. 탁한 막걸리 빛 구름이 하루종일 하늘에 드리워 있다. 늦은 오후엔 비소식도 있나 보다. 이런 날은 부침개나 따끈하게 국물이 있는 국수가 제격이다. 마침 어제 노노스쿨에서 "칼국수"와 "달래 새우전"을 배웠으니 더할 나위 없이 딱이다. 배운 순서에 따라 밀가루를 집어들다 문득 드는 생각, '아! 우리집에는 홍두깨가 없지!' 어제는 밀가루 반죽을 하여 숙성을 시켰다가 홍두깨로 직접 밀어 칼국수를 만드는 제대로 된 과정이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는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없는' 사정이 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마트에서 생면을 사왔다. 홍두깨는 흔히 칼국수나 만두를 만들 때 쓰는 동그란 막대기만을 생각하지만 원래 홍두깨는 "다듬잇감을 감아서 .. 2019.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