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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시장3

2025 Nha Trang 4 매일 아침 짧은 글과 사진을 보내주는 지인이 있다.마치 '고도원의 아침 편지' 같다.4월 1일 아침 식당에서 받은 그의 카톡은 나를 놀라게 하였다."몇 달째 한국 경제를 좀먹던 탄핵 건이 결론 나니, 골목길 상권이 부활하고 수출이 늘어나며 과자류 가격도 30% 내린다고 합니다."답답함과 무기력에 뉴스를 거의 보지 않은지 오래라 '이렇게 전격적으로? 탄핵이?' 하는 마음에 반색을 하였다가 그다음에 이어지는 문장에 맥이 풀리고 말았다."즐거운 만우절 하루를 기대합니다." 그러면 그렇지 하고 있는데 딸아이가 카톡을 보내왔다."4월 4일 11:00에  탄핵 심판 선고."애써 거리를 두고 지내던 소식을 듣자 아침 산책길에 이런저런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탄핵이 기각될리는 없을 거라고 고개를 흔들면서도 혹시나 .. 2025. 4. 7.
2024 베트남 - 냐짱 2 냐짱의 날씨는 무이네나 호찌민과는 많이 달랐다.그곳은 우기지만 이곳은 잠깐씩 흐릴 뿐 비는 오지 않고 대부분 맑았다. 아침저녁으로는 그런대로 견딜 만하지만 해가 뜨면 산책이 힘들 만큼 더웠다.우기는 10월부터 시작되고 그때는 바닷물의 온도도 낮아진다고 한다.베트남에는 다양한 커피가 있다. 에그커피가 궁금했다.숙소 직원에게 에그커피로 유명한 커피점이 숙소 가까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 주소를 받았다.구글로 검색을 해보니 이미 한국 여행자에게도 널리 알려진 곳으로 숙소에서  1.4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아침 산책을 겸해서 혼자서 가보기로 했다.에그커피 한잔에는 달걀 노른자 3개가 들어간다고 커피점 직원이 알려주었다.노른자 때문에 커피의 점도가 높아 끈적했다. 연유가 들어갔는지 단맛도 났다.예전 배우 허장강.. 2024. 9. 8.
2024 베트남 - 냐짱 '냐짱놀이' 시작.아침에 산책을 나갔다. 바닷가부터 걸었다. 숙소는 해변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가까왔다.바다는 수평선 쪽 크고 작은 섬들 몇 개를 띄우고 긴 해변 사이로 다소곳이 들어와 있었다.그런 바다를 따라 부드러운 곡선으로 휘어진 해변은 오래 걸어도 힘들 것 같지 않았다.현대식 고층건물이 줄지어 들어선 해변도로는 잘 정리되어 있고 해변과 사이는 야자나무가 시원하게 솟은 예쁜 공원이 만들어져 이른 아침부터 냐짱 시민들이 나와 운동이나 춤 같은 레크레이션을 하고 있었다. 동남아 여느 해변처럼 물건을 사라고 접근하는 잡상인들도 없어 한마디로 깔끔했다.베트남에서 한달살기를 한다면 기왕에 마음먹었던 달랏에서 냐짱으로 바꾸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바닷가를 벗어나 시내 쪽으로 방향을 틀어 냐짱성당으로 갔.. 2024.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