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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아귀찜2

제주 함덕 26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예상보다 날씨가 좋았다. 한라산 쪽으로 두꺼운 구름이 끼어 있었지만 그건 자주 있는 일이라 그 구름이 비를 몰고 올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잠시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 밖을 보니 어느새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하늘은 탁한 구름에 가려졌고 빗줄기는 점점 더 거세어졌다. 아내와 나는 거실 문을 열어놓고 빗소리를 들었다. 아내는 비가 오는 날엔 '달달이' 커피를 마시는 걸 좋아한다. 나는 비장의 무기인양 아껴두었던 믹스커피를 타고 음악을 듣기 위해 블루투스 스피커의 볼륨을 올렸다. 비와 관련된 노래와 음악은 유투브에 흔했다. 이런 날에는 수제비가 제격인데 밀가루가 없었다. 궂은 날씨에 사러가기도 뭐해서 궁리 끝에 미숫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보았다. 밀가루에 비해 탄.. 2022. 11. 13.
제주 함덕 4 아침 한라산 위ㄹ 흰 구름이 몰려들어 있었다. 어제까지 쌀쌀하던 기온이 다시 올라가 푸근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상쾌했다. 가을 본연의 날씨로 돌아온 것 같았다. 오늘은 해변 반대쪽으로 산책을 했다. 일주도로를 기준으로 해변 쪽은 식당과 카페 같은 상업적인 시설이 밀집되어 있는데 반해 반대쪽은 제주인들이 사는 주거시설이 많았다. 산책에서 돌아와 하릴 없이 음악을 들으며 빈둥거렸다. 특별히 배가 고프지 않아 간편식으로 아침도 먹지 않았다. 아내도 그렇다고 했다. 점심 무렵에 오드랑 베이커리의 빵으로 아침 겸 점심을 했다. 빵을 사 가지고 온 것이 아니라 아내의 운동도 할 겸 직접 가서 먹었다. 숙소 주변의 도로는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한가로웠다. 아마 도심에서 벗어나 있고 유명 관광지가 아니기 때.. 2022.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