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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 한 끼2

잘 먹고 잘 살자 55 - NONO SCHOOL 올해는 "노노스쿨"에서 한식 요리 공부에 집중할 예정이다. 노노스쿨은 고맙게도 SK그룹에서 우리 사회에 늘어가는 50+계층을 위해 무료로 열어준 학교이다. 주 3일 교육이 연말까지 어어지는 터라, 아내와 좋아하는 여행을 갈 수 없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은 잠시 그것을 보류할만한 가치가 있어 보였다. 지난 연말에서 올 2월까지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쳤다. 합격된 것은 행운이고 기쁨이었다. 휴대폰으로 온 합격 문자를 보여주며 아내에게 큰소리를 쳤다. "연말쯤에는 한식 조리의 인간문화재가 되어 있지 않을까!"^^ 동기생 중의 한 사람이 입학 소감에서 '따뜻한 밥 한 그릇'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평소 나도 생각해 오던 말이라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이전 글 참조 " https:/.. 2019. 3. 13.
잘 먹고 잘 살자 48 - 따뜻한 밥 한 끼 조리에 관심이 생겨 부엌을 들락거리기 시작한 지 6년이 되어간다. 본격적으로 하루 세 끼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딸아이가 시집을 간 뒤부터이니 3년이 좀 넘었다. 처음엔 재미로 시작한 이 일이 시간이 지나다 보니 시나브로 타성에 젖게 되고 나의 주특기인 게으름이 더해지면서 변화 없는 몇 가지의 식단을 주기적으로 반복하게 되었다. 아내는 그런 나의 무성의를 알면서도 따뜻한 말과 함께 늘 즐겁게 식탁에 앉아주었다. "당신이 은퇴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은퇴한 거 같은데 뭘. 고마워." 이청준의 소설 「눈길」에 나오는 어머니는 객지에서 몰락한 고향집을 찾아온 어린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하룻밤의 따뜻한 잠자리와 밥 한 그릇을 마련해 준다. 소설 속에서 만난 가장 따뜻한 밥이고 내가 생각하는 '따뜻한 밥'의 원형에 가장.. 2017.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