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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수르야2

방콕2023 - 행복하라 송크란 마지막 날. 간밤의 치열한 전투를 치른 후의 풍경이 궁금해서 이른 아침에 람부뜨리 로드를 지나 카오산까지 걸어가 보았다. 예상외로 거리는 깔끔했고 조용했다. 물론 거리 곳곳에 서 있는 쓰레기차와 그 앞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 덕분인 듯했다. 카오산에 들어서자 밤새 이어진 술자리를 아직 파하지 못한(혹은 새롭게 판을 벌인) 사람들이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다. 그들은 요란스레 떠들며 이야기를 나누다간 갑자기 자기들끼리 물총을 난사하며 예의 그 비명과 웃음을 터뜨렸다. 숙소로 돌아와 사진과 함께 거리 상황을 설명해 주자 아내는 그런 나를 보고 무슨 종군기자 같다고 웃었다. '종군기자'의 상황 브리핑을 끝내고 아내와 파쑤멘 요새까지 걷는 산책을 나섰다. 왜 그런지 요새를 둘러싸고 서있는 우람한 .. 2023. 4. 19.
방콕2023 - 송크란 전야 인천공항 제2청사에 있는 마티나( Matina) 골드라운지 08시 40분. 아내와 맥주잔을 부딪히며 방콕 출정식(?)을 했다. 이쯤 되면 낮술이 아니라 새벽술이다. 마티나 골드라운지는 올 3월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고 안내 직원이 알려주었다. 작년 6월 태국 여행을 할 때만 해도 일반 라운지만 열었던 기억이 있는데 최근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재개하게 된 것 같다. 증명이라도 하듯 골드와 일반 라운지 모두 손님들로 북적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발했음에도 한국 시간으로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카오산 지역의 차오프라야 강 가까이 있는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한국보다 두 시간 늦게 가는 태국 시계라 봄날의 해가 아직 남아있어 다행(?)이었다. 짐을 풀고 숙소 근처에 있는 소고기쌀국숫집 나이쏘이로 갔다. 간판에.. 2023.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