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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피추3

마추삐추 가는 길5 밤잠을 깼다. 빗소리가 들렸다. 아니 빗소리 때문에 잠을 깼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하는 마음에 문을 열고 확인했다. 장대비였다.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하루 종일 날씨가 좋아서 일기예보가 틀린 것으로 생각하고 좋아했는데...... 하필 이번 여행의 절정인 마추삐추 MACHUPICCHU 를 오르는 날에 비라니! 이제 바랄 것은 한 가지. 비가 오려면 구름 한 점 남기지 말고 좍좍 쏟아져 밤사이 파란 하늘만 남는 것뿐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문을 열고 확인을 했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비는 여전히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탁한 구름까지 낮게 내려와 호텔 건너편 산은 아예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하긴 이곳은 1년에 7개월 이상 비가 오는 곳이라고 했다. 확률 50% 미만의 행운은 없는 것이 정상이라고 누.. 2014. 5. 6.
마추삐추 가는 길2 리마공항은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대부분 잉까의 매력을 따라 들고나는 사람들일 것이다. 우리가 이용한 항공사는 LAN. 한 시간 정도를 날아 꾸스꼬에 도착했다. 해발 3천4백 미터의 고원도시. 착륙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는 꾸스꼬는 온통 붉은 기와지붕들로 모자이크 되어있었다. 공항 출구에 현지 여행사 여직원과 운전수가 서있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번 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 가이드가 동행하는 여행을 신청해 둔 터였다. 아침에 꾸스꼬에 바람이 불고 비까지 내려 혹시 비행기가 회항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10월 초는 비가 내리기는 아직 이른 편인데 의외의 날씨라고. 숙소까지 안내한 직원은 고산증 적응을 위해 오늘은 코카차를 많이 마시고 푹 쉬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 2014. 5. 6.
마추삐추 가는 길1 페루의 수도 리마의 국제공항에 밤 열두 시에 가까운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 미국 샌디에고에서 출발, 차로 국경을 넘어 멕시코의 티후아나 TIJUANA 공항에서 AEROMEXICO 를 타고, 멕시코시티를 경유하는 (layover 포함) 열서너 시간의 긴 여정 끝에 리마로 온 것이다. 한국에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시차를 극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침 일찍부터 출발을 서둘러야 했던 아내는 리마까지 오는 동안 자리에만 앉으면 비몽사몽의 상태로 빠져들었다. 리마의 시간은 샌디에고보다 3시간을 앞서간다. 한국과는 13시간의 차이로 완벽하게 낮과 밤이 뒤바뀐 시간대인 것이다. *멕시코시티 공항의 AEROMEXICO 라운지에서 숙소는 공항 출구와 불과 길 하나를 사이를 둔 COSTA DEL SOL RAMADA.. 201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