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로리2 하노이 6 - 음식점(끝) 만약에 세상에 음식이 몇 가지 뿐이라면, 예를 들어 맥도널드나 피자헛, 콜라뿐이라면, 아니 설사 김치나 된장찌개 뿐이라 해도 나의 여행 횟수는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다. 내 여행의 반은 다양한 음식의 경험에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나 여행에서 밥을 먹는 일은 기억을 누적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일정이다.1. 분짜 타분짜는 얇은 쌀국수(분)와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완자(짜)를 뜻한다.달콤새콤한 소스에 완자를 적셔, 면과 향채와 함께 채소에 쌈을 싸 먹는 하노이 대표 음식이다. 지난번 냐짱 여행 때 분짜를 먹은 식당의 이름이 "하노이 분짜"였던 것도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숙소의 컨시어지에게 당신이 알고 있는 하노이 최고의 분짜 식당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분짜 타"를 추천해 주었다. 마침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 2025. 1. 26. 하노이 1 - 신짜오 새벽 댓바람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제1 터미널을 휩쓸고(?) 다녔다.베트남항공이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거라고 마음대로 생각한 나의 부주의 때문이다. 아니, 정확하게는 생각한 게 아니라 '출발 : 인천공항 터미널 1 - 도착 : 하노이 공항 터미널 2'라고 분명히 적혀 있는 비행기 표를 보면서도 2 터미널이라는 글자에만 헛눈질을 준 것이다.대한항공과 공동 운행한다는 선입관이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어느 터미널이냐'고 아내가 물었을 때 자신있게 '2!'라고 대답했다. 공항버스를 탈 때 기사님이 물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그런데 공항버스가 1터미널을 지나 2터미널을 향할 때에야 뭔가 찜찜해서 다시 핸드폰 속 비행기 표를 확인해 보았다. 불안한 예감은 자주 들어맞는다고 했던가?역시나! 2터미널에서.. 2025.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