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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생채2

가을무 무는 배추와 함께 우리나라 2대 채소 중의 하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밥상에서 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이나 중국 사람들보다 크다고 한다. 옛날 서양에서 무는 식재료로 별로 인정받지 못하고 가난한 음식의 상징처럼 여겨졌다고 하니 세상에서 우리가 무를 제일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무의 용도는 다양하다. 섞박지, 깍두기, 동치미, 총각김치 등의 김치에서부터 단무지, 생채, 장아찌까지 무는 중심 재료이다. 김장 배추김치의 속은 무채가 8할이다. 또 소고기뭇국, 각종 생선조림에도 무는 필수다. 아내는 생선조림에서 생선보다 양념이 배인 무를 더 좋아한다. 무는 어디서나 잘 자라고 영양소가 풍부해 옛날 비상식량으로 활용되곤 했다. 제갈공명이 전투에 나갈 때마다 주둔지 주변에 무를 심어 군량을 댔다고 하여 무를 '.. 2023. 11. 28.
내가 읽은 쉬운 시 100 - 이성선의 「사랑하는 별 하나」 오늘 노노스쿨의 조리 수업은 무생채와 만둣국이었다. 무생채는 말 그대로 무를 채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고춧가루 등의 양념을 하는, 비교적 간단한 음식이다. 이전에 몇 번 무생채를 만들어 본 적이 있다. 「문성실의 요즘요리」라는 책을 참고했다. 그런데 맛이 신통찮았다. 같은 책의 다른 음식은 괜찮았는데 무생채는 레시피를 따라 몇 번을 반복해도 아내와 나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노노스쿨 것은 맛이 좋았다. 집에 돌아와 양념을 비교해 보니 다른 양념은 비슷하나 문성실 씨의 레시피에는 까나리 액젓이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아마 액젓의 강렬한 맛과 향이 음식 맛의 차이를 만들었던 것 같다. 물론 액젓이 들어간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내와 나의 입맛에 아니었던 것이다. 오늘의 주 메뉴는 역시 만둣국. 두.. 2019.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