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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2

따뜻한 말 한 마디 새 대통령이 광주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유가족을 안아주는 따뜻한 위로와 눈물, 그리고 80년대 광주를 위해 몸을 던진 젊은 영혼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자상함이 가슴에 와닿았다. 88년 6월에 산화한 박래전의 유고 시집을 실로 오래간만에 책장에서 찾아 본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월광주와 젊은 영혼들의 죽음이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아무리 큰 획을 그었고 고귀한 희생이었다 하더라도 인간의 죽음이란 그 무엇을 위해서건 먼저 끔찍한 비극이고 아픔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위로는 뒤에 남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건네야 할 덕목이자 의무가 되겠다. 진실 규명의 엄정함이나 결연함도 그 시작은 '따뜻한 말 한마디'부터일 것이다. 문득 나는 꼭 필요할 때 '따뜻한 말 한마디'에 인색한 적은 없었던가 돌아보게 된다.. 2017. 5. 22.
내가 읽은 쉬운 시 67 - 신동엽의「껍데기는 가라」 JTBC와 KBS에서 특별 스튜디오를 광화문 광장에 설치하여 개표 방송을 한다고 예보를 했다.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방송국의 예측을 은연중에 드러낸 이벤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장은 작년 10월 말 이래 매 주말이면 '꽃'들의 함성과 아우성으로 어우러졌던 현장이기에. 어제 저녁 아내와 광화문으로 나갔다. 솔직히 내가 한 표를 행사한 후보의 당선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바라던 최소한도의 성과조차 기뻐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문재인 당선자를 위한 무대 쪽으로는 벌써 사람들이 몰려들어 가까이 접근하기 힘들었다. 구태여 무대 앞까지 갈 이유가 없어 발길을 돌려 세종문화 회관 앞 계단에서 중계 차량의 화면을 봤다. 사람들은 문재인을 연호했고 무대에는 당 경선에서 경쟁을 벌였던 다른 후보들까지 올라와 축제 분위기를.. 2017.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