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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테까2

잘 먹고 잘 살자 57 - 다시 이태원, 2016 이후 조리 수업을 받으러 일주일에 세 번 이태원 근처에 가게 되면서 이태원이 생활 반경 안에 들어 왔다. 가까운 곳에서 즐거움 찾기. 아내와 자주 이태원을 걸어보기로 했다. 이태원을 향해 어디서부터 걷거나 이태원으로부터 시작해서 다른 어느 곳을 향해 가는 것도 포함한다. 싱그러운 숲길의 적요나 시원스런 강변길의 통쾌함이야 더 없이 좋지만 도시에 살면서 매일 마주하게 되는 도시의 길을 너무 외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차들이 줄지어 달리고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북적여 어느 한 가지에 정신을 집중하기 힘들다 해도 그것이 숲길이나 강변보다 더 가까운 일상 속의 풍경이니 어쩌겠는가. 더군다나 이태원엔 거리거리 골목골목 다양한 나라와 민족의 'MOUTHWATERING CUISINE'이 포진하고 있지 않은가.. 2019. 7. 9.
발밤발밤30 - 남산길 걷기 연휴 중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 마나님들도 함께 했다. 애초 녹사평역에서 만나 경리단 길을 걷고 난 후 점심을 할 계획이었으나 새벽부터 이어지는 봄비 때문에 걷기는 생략을 할 수밖에 없었다. 예약을 해둔 식당 "비스테까"까지는 버스를 탔다. 창밖으로 남산이 보이는 "비스떼까"에서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했다. 향긋한 와인까지 곁들이고나니 포만감과 만족감이 가득했다. 식사를 하고 나오자 비가 그쳐 걷기에 그만인 날씨가 되었다. 경사진 길을 잠시 걸어 올라 그랜드하얏트 호텔 앞에서 남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남산둘레길은 부드러운 흙길이었다. 비가 내린 직후라 향긋한 냄새가 피어올랐다. 비에 젖은 숲에서도 싱싱한 기운이 풍겨 나왔다. 오월의 연초록에 눈도 편안했다. 매일같이 날씨가 .. 2018.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