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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2

제주살이 28 - 올레길 10코스(1) 올레길 8코스 다음에 9코스는 건너뛰고 10코스를 걸었다. 9코스는 길이는 6km로 짧으나 난이도가 상이어서 허리가 아픈 아내에게는 무리일 것 같았다. 10코스는 두 번에 나누어 걸었다. 처음에는 시계방향으로 두 번 째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화살표를 기준으로 말하면 먼저 파란색을 따라, 나중에는 주황색을 따라 걸은 것이다. 호두를 반으로 갈라 엎어놓은 것 같기도 하고, 범종이나 중절모 같기도 한 산방산은 높이 395미터로 다부져 보인다. 전설에 따르면 빨래를 하던 설문대할망이 방망이로 한라산을 치는 실수를 저질러 한라산 봉우리가 떨어져 나온 것이 산방산이다. 또 다른 전설은 사슴사냥을 하던 사냥꾼이 실수로 화살을 옥황상제 엉덩이에 쏘아, 화가 난 옥황상제가 손에 잡히는 대로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2021. 11. 28.
바람 부는 제주2 (끝) 강정마을 강정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마을 곳곳에 붙여지고 세워진 현수막과 깃발의 글귀들이 알려주고 있다. 며칠의 휴가를 이곳에 찾아가 기도를 하는데 써버린, 그래서 먹고 놀다만 온 우리의 제주여행을 부끄럽게 한 분을 알고 있다. 마을 주민이 아닌 사람은 나가라는 말에 주민등록지를 아예 그곳으로 옮긴 신부님도 있다고 한다. 주민들이 마을 일에 가장 일차적인 당사자이긴 하지만 꼭 강정마을에 살지 않아도 내가 사는 국토의 한 부분에 대한 관심은 당연한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일 것이다. 나를 누구의 국토라 말하지 마라 어느 누구의 배타적 영토라 말하지 마라 그들은 그 국토 안에서 다시 수많은 국토와 수많은 정부를 두어 생명을 분리하고 분열시켰다 나는 그 죽음의 이름을 떠나 푸른 파도 가운데 있으리라 국토는 .. 2013.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