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도성2

성북동을 걷다 서울에 걷기에 좋은 곳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동대문에서 낙산을 거쳐 성북동에 이르는 길이나 복개된 성북천 일대의 성북동은 아내와 내가 특히 좋아하는 곳이다. 아내와 나는 마치 우리만 아는 비밀의 장소인양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족과 지인, 친구들에게 권하고 함께 걸었다. 이용의 노래 덕에 뭔가 좋은 일이 생길 듯한 10월의 마지막 날. 코로나 와중에 비대면 온라인강좌를 들으며 알게된 영상 독서토론 모임인 "동네북" 회원 여덟 분과 마침 그 길을 걷게 되었다. 지난봄 서촌에 이어 "동네북"의 두 번째 당일기행이다. 좋아하는 곳이다보니 블로그에 지난 글이 꽤 여러 개 있다. 새삼 덧붙일 것이 더 없어 "동네북"이 걸은 순서를 따라 지난 글을 링크한다. (이번 기행에 가보지 않은 곳도 있지만 이 기회에 정리해 본.. 2023. 11. 3.
지난 국토 여행기17 - 낙산에서 대학로까지 서울 도성의 역사 태조는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직후 수도 방위와 인원 통제, 도적 방지 등을 목적으로 도성을 축조하게 된다. 도성축조도감(都城築造都監)을 설치하여 한양의 산세를 살피고 왕 스스로 축성 예정지를 여러 차례 답사한 끝에 백악산, 낙산, 목멱산(남산), 인왕산의 내사산(內四山)을 잇는 타원형의 성곽 공사에 착수하여, 1년 만인 1396년에 총연장 59,500척(19km)의 축성공사를 마무리하였다. 중국의 만리장성이나 고려시대의 천리장성에 비하면 그 크기가 작으나 수도를 방위하는 도성으로서는 세계에서 또 다른 유례가 없이 큰 성이라고 한다. 축성공사는 1, 2차로 나누어져 실시하였으며 공사에 동원된 총인원은 20만 명에 달했다. 당시 한양의 인구가 겨우 5만이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규모의 국책사.. 2013.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