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속초2

2007년 1월 동해행 *위 사진 : 속초항의 야경과 대포항의 모습 작년 여름 한 달간의 유럽 배낭여행은 딸아이의 사고와 행동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국의 낯선 풍물들과 서툴게 만나면서 자신이 세상에 태어나 받는 (받아온) 당연한 것들에 대한 그립고 고마운 감정은 그것이 여행이 주는 상투적인 교훈이라 하더라도 소중해 보인다. 건강한 몸과 즐거운 집, 나아가 학비 걱정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등등. 자신에게 주어진 혹은 자신이 누리는 ‘당연한’ 것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당연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조건이라는) 깨달음은 바로 그 당연함 때문에 나 역시도 종종 망각하는 것이어서 기특할 뿐이다. 딸아이가 가족여행에서 최초로 이탈 의사를 표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가을 .. 2014. 10. 7.
지난 국토여행기 22 - 강원도 속초에서 강릉까지 딸아이의 동행 작년 여름 한 달간의 유럽 배낭여행은 딸아이의 사고와 행동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국의 낯선 풍물들과 서툴게 만나면서 자신이 세상에 태어나 받는 (받아온) 당연한 것들에 대한 그립고 고마운 감정은 그것이 여행이 주는 상투적인 교훈이라 하더라도 소중해 보인다. 건강한 몸과 즐거운 집, 나아가 학비 걱정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등등. 자신에게 주어진 혹은 자신이 누리는 ‘당연한’ 것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당연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조건이라는) 깨달음은 바로 그 당연함 때문에 나 역시도 종종 망각하는 것이어서 기특할 뿐이다. 딸아이가 가족여행에서 최초로 이탈 의사를 표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가을 무렵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 2013.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