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손자와 놀기4

둘째 손자의 속 깊은(?) 잔꾀 첫째 손자저하는 바쁘다.하교해서 집에도 안 들어오고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다가 곧바로 학원에 다녀온다.그리고나선 또다시 이웃 친구들을 불러내서 잠시 놀다가 태권도를 배우러 간다. 다시 돌아와선 저녁을 먹고 지치지도 않고 좋아하는 축구를 하러 간다.저하의 친구들 사정도 비슷하다. 짧은 틈새를 이용해 집중해서 노는 것이다.자식을 키우는 부모들도 자라는 아이들도 힘든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나는 하굣길 마중과 학원 배웅길에 얼굴을 본다.놀이터에서는 나 혼자서 일방적으로 지켜볼 뿐이고."이런! 손자 보러 왔는데 얼굴도 제대로 못 보네."그렇게 말하면 걷다가도 고개를 내 쪽으로 휙 돌려 힐끗 눈을 마주치곤 웃는다."이제 봤으니깐 됐지요?" 둘째저하의 목욕을 시키는 건 즐거운 놀이였다.그런데 얼마 전부터 나와 목욕.. 2024. 12. 13.
손자와 보낸 2박3일 손자저하 1호는 축구대회 참가차 아빠와 먼 지방에 가고, 딸아이는 회사 일로 바빠서 주말 2박 3일 동안을  2호 저하와 보냈다. 함께 소방서에 가고 우체국에 가고 아이스크림 가게와 식당엘 갔다.그리고 집 주위 다른 아파트를 돌며 '놀이터 호핑( Playground Hopping)'을 했다.늦가을답지 않게 바람도 없이 맑고 온화한 날씨가 둘만의 바깥 나들이를 도와주었다.집으로 돌아온  2호가 할머니에게 말했다."할아버지랑 놀아주느라 나 많이 힘들어요."그리고 나에게도 확인을 했다."나랑 노니까 할아버지도 재밌죠?"넷플릭스 키즈를 볼 때도 2호는 내 취향을 쿨하게 배려한다."할아버지가 보고 싶은 거 골라요.""그냥 니가 골라.""아니,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걸로."저하의 배려는 진심으로 보인다. 나는 어쩔 .. 2024. 11. 11.
설날 보내기 설날 오후 딸아이네 집으로 갔다. 1박 2일 동안 손자들과 보냈다. 정확히는 오후 2시부터 이튿날 밤 11시까지였다. 1호는 (유치원 숙제 같은) 해야 할 일을 미리 해두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온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고 달달한 말도 덧붙였다. 요즘 들어 부쩍 나를 좋아하기 시작한 2호도 손짓 발짓을 하며 아장아장 걸음으로 내 주위를 맴돌았다. 그러나 1호의 시샘이 워낙 강해 2호에게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2호는 1호와 노는 문밖에서 자기도 끼워달라며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안타깝지만 1호가 틈을 주는 아주 드문 시간에만 잠깐씩 놀아줄 수 있었을 뿐이다. * 배경음악 출처 : 브금대통령 / Track : 날아라 슈퍼코기 - https://youtu.be/PZlQXsEP.. 2022. 2. 4.
나의 손자 나의 친구 친구가 걷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집밖으로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 "양말 신을까?" 하면 친구는 그 말의 의미를 알아듣고 갑자기 부산해진다.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그 자리에 놓고 자신의 양말과 신발은 물론 내 양말까지 재빨리 가져와 발치께에 놓는다. 아파트 단지 내의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미끄럼틀을 오르내리거나 작은 숲길을 걷는 소소한 외출이지만 친구와 함께 하면 늘 흥미진진한 모험이 된다. 친구는 그네를 높이 타는 것보다는 적당한 높이에서 한껏 뒤로 재껴 눕는 자세를 좋아하고 미끄럼틀 자체보다 미끄럼틀의 계단을 좋아한다. 땀에 흠뻑 젖도록 지치지도 않고 계단을 오르내린다. 바닥에 떨어진 과자 봉지, 솔방울, 나뭇잎 등에도 관심이 많다. 놀이터를 질주하다가 갑자기 발을 멈추고 그것들을 줍곤 한다. 작은 .. 2017.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