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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놀기2

설날 보내기 설날 오후 딸아이네 집으로 갔다. 1박 2일 동안 손자들과 보냈다. 정확히는 오후 2시부터 이튿날 밤 11시까지였다. 1호는 (유치원 숙제 같은) 해야 할 일을 미리 해두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할아버지가 온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고 달달한 말도 덧붙였다. 요즘 들어 부쩍 나를 좋아하기 시작한 2호도 손짓 발짓을 하며 아장아장 걸음으로 내 주위를 맴돌았다. 그러나 1호의 시샘이 워낙 강해 2호에게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2호는 1호와 노는 문밖에서 자기도 끼워달라며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안타깝지만 1호가 틈을 주는 아주 드문 시간에만 잠깐씩 놀아줄 수 있었을 뿐이다. * 배경음악 출처 : 브금대통령 / Track : 날아라 슈퍼코기 - https://youtu.be/PZlQXsEP.. 2022. 2. 4.
나의 손자 나의 친구 친구가 걷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집밖으로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 "양말 신을까?" 하면 친구는 그 말의 의미를 알아듣고 갑자기 부산해진다.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그 자리에 놓고 자신의 양말과 신발은 물론 내 양말까지 재빨리 가져와 발치께에 놓는다. 아파트 단지 내의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미끄럼틀을 오르내리거나 작은 숲길을 걷는 소소한 외출이지만 친구와 함께 하면 늘 흥미진진한 모험이 된다. 친구는 그네를 높이 타는 것보다는 적당한 높이에서 한껏 뒤로 재껴 눕는 자세를 좋아하고 미끄럼틀 자체보다 미끄럼틀의 계단을 좋아한다. 땀에 흠뻑 젖도록 지치지도 않고 계단을 오르내린다. 바닥에 떨어진 과자 봉지, 솔방울, 나뭇잎 등에도 관심이 많다. 놀이터를 질주하다가 갑자기 발을 멈추고 그것들을 줍곤 한다. 작은 .. 2017.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