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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2

커피, 스타벅스 그리고 횡설수설 얼마 전 저녁을 먹고 난 뒤 딸아이가 집 근처 스타벅스에 가보자고 했다. 새로 생긴 곳인데 41층에 위치해서 전망이 끝내준다는 것이었다. 접근이 쉬운 저층에 위치한 보통의 스타벅스에 비해 특이했다. 때마침 날씨도 좋아서 손자들과 함께 온 식구들이 산책 겸 걸어서 가보았다. 들었던 대로 호수 주변의 야경이 훤히 내려다 보였다. 문제는 사람들이었다. 꽤나 넓은 매장은 빈틈없이 사람들로 가득했다. 가까스로 자리는 잡았지만 북새통에 앉아 손자들과 음료를 마시기가 뭐해서 그냥 나왔다. 굳이 41층의 높이를 가지지 않아도 스타벅스에는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많다. 내가 사는 동네에 강변 쪽에 있던 카페가 문을 닫은 적이 있다. 아내와도 산책을 마치고 한두 번 가보기도 했는데 장사가 안 되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바로 그.. 2023. 5. 27.
우리 동네 별다방에서 오래 전, 딸아이가 아직 학생이었던 어느 날 우리 동네에 스타벅스가 들어온다고 즐거운 표정으로 전해 주었다. "별다방이? 근데 그게 뭐가 좋지? 아빠가 부업으로 여는 것 도 아닌 터에······." 시큰둥한 반응에 딸아이는 "왠지 폼 나는 것 같잖아! 우리 동네가!" 하며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스타벅스가 단순히 커피점이 아니라 언제부터 마을의 '폼'까지 올려주는 상징이 되었나 싶은 생각에 좀 냉소적이 되었다. 어찌되었건 젊은 세대들의 감성적 예지력은 남달랐나 보다. 경제 불황으로 미국에서는 2백여 곳의 점포가 문을 닫았지만, 올해 한국 스타벅스는 오히려 수십 개의 매장이 새로 문을 열고, 매출증가율도 전 세계 평균치의 두 배에 달하는 20%를 기록했다는 보도를 보니 말이다. 하긴 '장미.. 201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