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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세나다2

멕시코 국경도시로의 여행2(끝) *위 사진 미국에서 멕시코로 넘어가는 국경 띠후아나 혹은 티후아나 TIJUANA 미국 샌디에고는 멕시코의 티후아나와 맞닿아 있다. 그 때문에 국경을 넘어서면서 사람들은 두 도시에 차이점을 선명하게 느끼게 된다. 우선 고르지 못한 노면으로 차체의 진동이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에 곳곳에 패인 곳이 많아 샌디에고의 프리웨이에서처럼 매끈한 운전이 되지 않는다. 도로 주변의 깔끔치 못한 조경 상태와 버려진 쓰레기, 그리고 오고가는 차에 치인 개의 사체도 눈에 띈다. 외곽지대의 산자락을 따라 조가비처럼 들어선 달동네의 집들도 보인다. 국경을 넘어서면 공기부터 달라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샌디에고의 맑고 투명한 공기가 티후아나에 들어서면 별안간 탁해진다는 것이다. 선입관이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 2013. 2. 9.
멕시코 국경도시로의 여행1 *위 사진 : 이번 여행의 루트, 샌디에고 - 티후아나 - 엔세나다 - 부파도라 - 과달루페 밸리. 지난 8월, 6개월만에 한국에서 아내가 돌아왔다. 아내가 온 지 며칠이 지나면서 홀애비로 지내는 동안의 흐트러졌던 집안 살림의 모양새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먼지들이 사라진 가구들은 본래의 윤기를 되찾았고, 흐트러졌던 옷장과 찬장 속이 반듯해지고 가지런해졌다. 빈 냉장고는 채워지고 이곳저곳 쌓여있던 쓰레기들이 사라졌다. 퇴근길 불이 켜져 있는 창문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일상은 다시 따뜻해졌다. 나는 다시 아내와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아내의 부재 중에 상상하고 계획했던 이런저런 여행이었다. 혼자 지내는 동안에도 샌디에고 주변을 돌아다니기는 하였지만 내게 아내가 동행하지 않는 여행은 여행이 아니.. 2013.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