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2 충청도의 절 문빈정사 섬돌 위에 눈빛 맑은 스님의 털신 한 켤레 어느 날 새의 깃털처럼 하얀 고무신으로 바뀌었네 -최윤진, 「봄」- 섬돌, 눈빛 맑은 스님, 새의 깃털, 하얀 고무신. 절을 향해 걸어갈 때면 떠오르는 정갈함. 거기 그렇게 오래 있어 주기를······ * https://youtu.be/mXvLjDhk1z4 2020. 7. 22. 지난 국토여행기 21 - 충북 영동 영국사 충북 영동에는 양산팔경 (陽山八景)이라 불리는 8곳의 아름다운 경치가 있다. 영국사는 그중의 한 곳이다. 늦은 오후 시간이 되어서야 충북 영동의 천태산 기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댄 후 아내와 둘이서 산 중턱에 있는 영국사로 향했다. 뺨에 부딪는 공기는 차가웠지만 쨍한 청량감이 상쾌했다. 등산객들이 다 내려온 탓인지 절로 오르는 내내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흐르던 물도 하얗게 얼어있어 계곡엔 밀도 높은 적막이 가라 앉아 있었다. 바람도 잦은 산길엔 아내와 나의 발자국 소리만이 작은 파장을 만들었다. 가파른 언덕을 하나를 숨을 몰아쉬며 올라서자 깊은 산중에 있으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던 넓은 평지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면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절 앞에는 거대한 은행나무 한그루가 팔을 벌리고 .. 2013. 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