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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2

Ayoh, Indonesia! Semangat! 인도네시아 파이팅(Ayoh, Indonesia! Semangat!)!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AFF 미쓰비시컵대회 - 준결승에 진출한 4팀 중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팀의 감독이 한국인이어서 화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준결승 첫 경기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아내와 나는 인도네시아를 응원한다. 단순히 인도네시아에서 살았던 기억 때문이다. 베트남 여행도 여러 번 하였지만 여행과 생활은 차이가 있다. 90년대 초 자카르타 공장에서 근무를 할 때 현지 직원들과 축구팀을 만들어 주말이면 시합을 하곤 했다. 동네마다 회사마다 축구팀이 있다시피 해서 시합을 주선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나중에는 천연 잔디가 깔려 있는 구장을 계약하여 그곳에서 시합을 했다. 같이 몰려다녔던 또똔(.. 2023. 1. 6.
내가 읽은 쉬운 시 134 - 유하의「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2」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2 ― 욕망의 통조림 또는 묘지 압구정동은 체제가 만들어낸 욕망의 통조림 공장이다 국화빵 기계다 지하철 자동 개찰구다 어디 한번 그 투입구에 당신을 넣어보라 당신의 와꾸를 디밀어보라 예컨대 나를 포함한 소설가 박상우나 시인 함민복 같은 와꾸로는 당장은 곤란하다 넣자마자 띠― 소리와 함께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그 투입구에 와꾸를 맞추고 싶으면 우선 일 년간 하루 십킬로의 로드웍과 새도 복싱 등의 피눈물 나는 하드 트레이닝으로 실버스타 스탤론이나 리차드 기어 같은 샤프한 이미지를 만들 것 일단 기본 자세가 갖추어지면 세 겹 주름바지와, 니트, 주윤발 코트, 장군의 아들 중절모, 목걸이 등의 의류 액세서리 등을 구비할 것 그 다음 미장원과 강력 무쓰를 이용한 소방차나 맥가이.. 2019.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