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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Ayoh, Indonesia! Semangat!

by 장돌뱅이. 2023. 1. 6.

*사진 출처 :AFF(맨 왼쪽이 인도네시아 선수다)

인도네시아 파이팅(Ayoh, Indonesia! Semangat!)!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AFF 미쓰비시컵대회 - 준결승에 진출한 4팀 중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팀의 감독이 한국인이어서 화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준결승 첫 경기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아내와 나는 인도네시아를 응원한다. 단순히 인도네시아에서 살았던 기억 때문이다.
베트남 여행도 여러 번 하였지만 여행과 생활은 차이가 있다.

90년대 초 자카르타 공장에서 근무를 할 때 현지 직원들과 축구팀을 만들어 주말이면 시합을 하곤 했다. 동네마다 회사마다 축구팀이 있다시피 해서 시합을 주선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나중에는 천연 잔디가 깔려 있는 구장을 계약하여 그곳에서 시합을 했다.
같이 몰려다녔던 또똔(TOTON), 나시르(NASIR), 와유(WAYU)등이 생각난다.
인도네시아 축구는 아시아에서도 약체에 속하지만, 다른 동남아국가가 그렇듯,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만은 어느 나라에 밀리지 않을 만큼 뜨거웠다.  


오늘 경기는 5만여 관중이 운집한 "겔로라 붕 까르노(Gelora Bung Karno)"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다. 아마 옛날 동료들도 초로의 노인네가 되어 어디선가 응원을 하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들 변해있을지 문득 그들이, 그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그립다.

모든 형태의 마음들이 떠나버린 곳엔
늘 충만한 침묵의 집터 하나 남는다
그들을 사랑한 바로 그 시간들이,
나의 집이었기에

무수히 나를 떠난 사람들,
그들을 떠나온 나,
슬픔은 없다
그리움도 바람처럼 지나갈 뿐,
다만 집터의 영혼이
서로의 가슴을 오래도록 지배할 것이다

-유하,「연동 집터를 기리는 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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