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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3

곱단씨의 생일 미역국과 잡채는 아내와 나에게 최소한도의 생일 음식이다.설령 외식을 하게 되더라도 생일날 한 끼는 이 두 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대부분의 한국인들도 건강과 장수를 비는 공통된 전통 민속 신앙 속에서 자랐으므로 비슷할 것이다.아내는 이번 생일에 미역국은 끓이되 잡채 대신 비빔국수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왠지 매운 음식이 당기네."평소 매운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걸 생각하면 의아한 주문이었다.아마도 날마다 귀에 들려오는 정치 추문의 스트레스 때문인지 모르겠다.점심으로 태국 국수처럼 양을 작게 해서  비빔국수 2가지를 만들었다. 콩나물비빔국수와 김치비빔국수.국수를 만들고 있을 때 사위가 보낸 꽃다발과 케이크가 도착했다. 이틀 전 딸아이 집에서 이미 생일 치레를 했기에 '이중과세'였지만 선물은 받아도 .. 2024. 12. 2.
팟타이와 꽁까페, 그리고 여행 '어디서 뭘 먹지?'여행을 생각하면 나는 가장 먼저 음식을 떠올린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여행지의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사 먹으며 여행 분위기를 잡아보는 것도 그런 이유다. 밀키트로 팟타이를 만들어(?) 먹었다. (밀키트에 '만든다'는 표현은 어색하다.) 이전 여행에서 사온 태국 음식 소스도 아직 남아 있으니 여행 갈 때까지 팟타이와 꿍팟퐁커리를 몇 번 더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건대입구역 근처에 베트남 카페인 꽁까페가 들어와 있다.베트남을 여행한 사람이라면 가보지 않았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카페다.꽁까페는 2007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된 커피전문점이다. 'Cộng'은 비엣꽁(베트콩) 할 때의 '꽁'으로 베트남어로 '더하다'는 뜻이 있어 '플러스카페'라고도 부른다.우리나라에는 2018년에 들어와 2.. 2024. 8. 6.
태국음식 태국여행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비대면 영상 강의로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을 만드는 법을 배웠다.그 레시피를 꺼내 만든 덮밥을 아내와 함께 먹으며 코앞에 다가온 태국 여행의 예열을 시작했다.생선액젓 "남쁠라"는 멸치액젓으로 대신하고 향을 내는 바질(Basil)은 깻잎으로 대신했다.재료가 다르면 맛도 달라지겠지만 원조는 원조대로 다른 건 다른대로 매력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이전 글; "태국식 매콤 돼지고기 덮밥"을 먹으며태국은 우리 가족이 매우 좋아하는 여행지다. 딸아이가 어릴 적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세 식구가 함께 해마다 한 번 이상은 방문했던 것 같다. 설탕 같은 모래 해변과 에머럴드빛 투명한 바다, 깊jangdolbange.tistory.com예전에 태국 출장을 다닐 때 모든 공식.. 2024.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