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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2

살롱 드 아난티 아내와 둘이서 집에 있을 때는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책읽기와 OTT로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하루에 한번씩 집에서 가까운 강변이나 공원을 산책을 하는 건 물론 빼놓지 않는다.가끔씩은 특별한 약속이나 목적이 없는데도 집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외출을 한다. 그럴 때도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적당한 곳을 걷다가 눈에 띄는 카페에서 들러 커피를 마시며 잡담을 하거나 책을 읽다가 온다.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다른 동네의 도서관을 일부러 찾아갈 때도 있다.살롱 드 아난티(Salon de Ananti) 지하철 7호선 학동역 근처에 있다.회원들이나 가까이 있는 숙소 아난티에 투숙하는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카페, 라운지, 살롱의 정확한 의미와 차이점이 무엇일까?)몇 달 전 .. 2024. 12. 20.
'워비곤 호수'와 작별 하기 ㅡ 아빠, 저게 뭐야? ㅡ 크리스마스 트리야. ㅡ 와 예쁘다! 나도 세상에 대고 저것······ 저 예쁜 것······ 저게 뭐야? 와, 예쁘다! 탄성 지르고 싶구나 그러나 아빠의 손을 뿌리치고 병에서 튀어나간 병마개처럼 세상으로 뛰쳐나온 그날 이래 내 몸에 발 들여놓은 세월, 아무것도 아니게 흘러들어와서는 손쓸 수 없이 눌어붙어버린 그 세월이 목청을 빠져나오지 않는다 세월은, 이 목 안 깊이 늘어진 기다랗고 녹슨 추였던가 보다 - 이선영, 「그러나 세월이」- 일요일 오후 2시까지 손자저하들을 보러 가기로 해서 느긋하게 오전을 보내고 있는데 화상전화가 왔다. 저하2호가 좋아하는 키즈카페도 안 가고 할아버지를 만나겠다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저하의 명을 '받자옵고' 허겁지겁 준비를 해서 길을 나서야 했.. 2023.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