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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2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이미 쓰레기 장에 던져버린 역사의 오물을 다시 뒤적거리는 이들이 있다. 마치 자신들의 뿌리라도 찾는 양 자못 진지하다. 터무니없이 진지해서 코미디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코 웃을 수 없는 우리들에겐 결국 비극이다. 그렇게 해야만 자신들의 현재의 모습을 합리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홍범도를 치우는 자리에 들어서는 이승만. 해방된 조국에 친일파를 득세시켜 집권하고, 전쟁 중 피난처에서도 자신의 권력 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비열한 정치 파동을 일으키는가 하면, 양민 학살에 국민방위군으로 뽑은 수많은 젊은이들을 숨지게 하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온갖 부정선거를 획책하다 끝내 깡패들과 총탄의 야만에도 굴하지 않는 민중들의 저항에 쫓겨간 늙은 망령. 오래전 대학로 근처 이승만의 숙소 이화장을 지나며 썼던 글을 .. 2024. 2. 14.
하와이5 - 우리가 지나칠 수 없는 이곳 오하우 OHAU 섬으로 이동. ======================== 라하이나에서 카훌루이 공항까지는 4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였으나 차량을 반납해야 하고 출근시간의 교통 정체라는 변수를 고려하여 숙소에서 출발을 서둘렀다. 그러나 카훌루이쪽으로 가는 도로는 예상보다 한산했다. 도리어 그 반대쪽 방향이 차량의 통행이 많았다. 아마 사람들이 거주는 마우이 최대 도시인 카훌루이에서 하고 직장은 해변을 따라 줄지어 있는 각종 리조트와 가게들에서 하는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시 외곽에서 중심지로 출근을 하는 통상적인 개념과는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위 사진 : 이틀전에 올랐던 할레아칼라산이 구름에 덮혀있다. 시간이 넉넉하여 바다에 접한 뷰포인트에 잠시 차를 세웠다. 밤 동안 비를 뿌렸던 구름은.. 2012.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