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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손만두2

잘 먹고 잘 살자 46 - 서울 도성길2 (발밤발밤22) 도성길 걷기도 여행이니 여행에서 먹는 걸 빼놓을 수 없겠다. 가급적 걷는 길에서 가까운 식당을 원칙으로 했지만 도성길과 상관없이 멀리 떨어진 식당을 가기도 했다. 발길 닿는 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여행이란 게 그런 거 아닌가. 1. 자하손만두 어쩌다 부암동에 가면 들리는 곳. 근처 "소소한 풍경"이란 한정식집을 빼곤 더 이상 다른 곳을 갈 수 없게 만든다. 한결같이 덤덤하고 슴슴하고 담백한 맛.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이나 아내는 좋아한다. 어줍잖게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이래 아직 나는 그런 '맛 없는 맛'의 깊고 은근함을 만들어보지 못했다. 2. 남대문 시장 갈치 조림 몇번 글을 올린 곳이다. 갈치조림을 내는 여러 식당이 밀집해 있다. 예전엔 간판 크기가 각각이라 좁은 골목길이 더욱 번잡해 보였.. 2017. 6. 22.
발밤발밤19 - 한양도성길 한양도성길을 걸었다. 도성길은 흥인지문구간, 낙산구간, 백악구간, 인왕산구간, 숭례문구간, 남산구간의 6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실제 걷기에 구간은 큰 의미는 없다. 아무데서나 시작하여 표지판을 따라 걸으면 된다. 총 길이가 18.6km이라 처음엔 하루에 걸어버릴까 생각하다가 욕심을 줄이고 3회로 나누어 걸었다. 덕분에 한결 편안하고 느긋하게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었다. 입춘이 지났다지만 백악산과 인왕산, 그리고 남산 구간에는 곳곳에 잔설이 남아 있었다. (문득 드는 생각 - 입춘은 왜 '入春'이라 쓰지 않고 '立春'이라 쓰는 걸까? '봄에 들어가는 날'이 아니고 '봄을 세우는 날'? 혹은 '봄이 서는 날'? 어떤 뜻일까? 궁금해진다) 김구선생님의 안타까운 사연이 서린 경교장에 들러보았다. 선생님.. 2017.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