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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시대의논리2

추억의 독서 4 4. 대공황 학창 시절 경제공황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한 친구의 말은 명쾌하면서도 어렵게 다가왔다. "엄마, 왜 집이 추워요?" "아빠가 다니던 탄광을 그만두게 되어서 석탄 살 돈이 없어." "아빠는 왜 탄광을 그만두었어요? " "석탄을 너무 많이 캐서 석탄이 남아돈대." 자본주의는 기업 이윤이라는 단 하나의 최우선적 동기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불황을 피할 수 없다는 말이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지 경제학에 무지한 나는 검증할 능력이 없다. 모든 경제 주체의 자유로운 경쟁이 이루어지면 정부가 개입하지 않아도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해 준다는 '보이지 않는 손'이 1929년의 미국 경제에 얼마나 작용했는가도 마찬가지다. 따지고 보면 그건 전문가라 자처하는 사람들도 마.. 2022. 9. 27.
2019 호치민1 - 어쩌면 '진부한' 이야기 베트남 호치민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책꽃이에서 베트남 관련한 책들을 꺼내 보았다. 주로 젊은 시절에 읽은, 주제가 한결 같이 베트남 전쟁에 관련한 책들이었다. 이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베트남전쟁)』,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보 우엔 지압의 『인민의 전쟁 인민의 군대』,구엔 반 봉의 『사이공의 흰 옷』, 바오 닌의 『전쟁의 슬픔』, 반레의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쟝 라꾸뛰르의 『베트남의 별』, 방현석의 『랍스터를 먹는 시간』 등등. 물소의 맨등에 앉아 고스란히 비를 맞으며 어둠을 발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린 소년들의 뒷모습에는 범접해서는 안될 삶의 근원적인 그 무엇이 서려 있었다. (···) 이 길의 주인은 처음부터 물소와 소년들의 것이었을 것만 같았다. 그들에게는 비킬 수 있는 길도 없었지만,.. 2020.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