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셜터1 길고 짧은 소설 속 "방콕" 우연히 제목만 보고 고르는 책이 있다. 김기창의 소설『방콕』이 그랬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었는데 다른 책들 사이에 "방콕"이란 제목이 눈에 들어와 꺼내 들었다. (제임스 셜터의 단편 소설 「방콕」은 장편『방콕』속에 인용되어 있어 알게 되었다.) 방콕에 사는 지인이 문자를 보내준 날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격리도 없어졌으니 방콕에 한번 오시죠?" 하지만 막상 알아보니 예전처럼 장기간의 격리만 없어졌을 뿐 아직도 타일랜드 패스를 발급받는 따위의 몇 가지 성가신 절차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한창때와 비교하면 요즈음은 '껌' 수준이니 불평하지 마시고." 지인은 절차가 보이는 것만큼 번거롭지 않다고 나의 '여행 근육'을(?) 자극했다. 소설『방콕』에는 "망고 디저트 같은 달콤함과 썬 베드 위 안락함"을 주.. 2022. 4.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