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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말2

제주살이 24 - 올레길 5코스 위 사진은 버스 정거장에 붙어 있던 포스터다. 글이 재미있어서 찍어 보았다. 개별적으로 모르는 단어가 몇 개 있지만 문장 전체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문제가 없다. '봉근'은 '보다'라는 의미로 예상하며 알아보니 '주운'이라는 뜻이었다. '하영'은 문맥 상으로 '많이'와 같은 말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삼촌'은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을 읽으며 알게 된 단어다. 제주도에서 '삼촌'은 반드시 친인척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일반 명칭이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모르는 사람을 부를 때도 삼촌이라고 한다. 위미항 근처 바닷가 길을 따라에 제주말을 써놓은 비석이 줄지어 있었다. 하나하나 읽다보니 어떤 제주말은 제주 토박이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어 같았다. 버스정거장에도 그렇게 '제주스러운' 이름들.. 2021. 11. 15.
제주살이 6 - 버스여행과 제주말 제주에서 한달살기를 앞두고 차 문제를 생각해야 했다. 차가 있으면 여행 중 이동이 당연히 신속·편리할 것인 데다가 필요한 물품을 차 안에 함께 실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이제까지 제주 여행 때마다 사용했던 렌터카 비용이 코로나 여파로 최근에 급등했다지 않는가. 제주도에 차를 가져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차를 몰고 남쪽으로 내려가 목포나 여수, 완도 등지에서 차와 함께 배를 타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대행업체에 의뢰하여 차를 배편으로 보내고 사람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차는 제주항이나 성산포항 중 원하는 곳에서 찾으면 된다. 성산포 도착 가격이 더 저렴하다. 아내와 한동안 갑론을박 하던 끝에 이번 여행은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제주도를 버스로 여행하는 일은 사실 오래 전부터 생각해 오.. 2021.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