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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녀에게2

추억의 독서 10(끝) 11.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전쟁과 학살, 억압과 착취로 얼룩진 (물론 평화와 인권, 자유와 해방을 위한 저항도 반대쪽 한 축을 이루었지만) 20세기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의 하나였다. 1990년 10월 3일에는 동과 서로 나뉘어 있던 독일이 하나로 합쳐지게 되었다. 이질적인 체제와 경제, 문화의 급속한 통합은 만만찮은 후유증을 낳았지만 결국 독일은 이를 극복하고 세계사의 큰 진전을 이끌어었다. 동독에 이어 소련의 영향권 아래에 있던 사회주의권 국가의 이탈과 변화가 뒤따랐다. 사회주의국가는 모든 국민에게 일자리를 주고 주택과 식량을 배급했으며 교육 기회와 기본 의료혜택을 제공했다. 인신매매와 조직폭력을 비롯한 사회악이 현저히 줄었고 사회를 분열시킬 정도의.. 2022. 10. 5.
내가 읽은 쉬운 시 41 - 문병란의「직녀에게」 어지럽다. 화려한 논리와 명분으로 치장한 무서운 주장들이 거칠게 몰아치고 있다.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탐욕들이 나라 안팍에서 들썩인다. 복잡한 실타래는 때로 단순하게 보면 풀리는 길이 보이기도 한다. 사실 답은 유치원 때부터 배워왔는지도 모른다. 복잡한 국제 역학의 해법도 상식에서 시작하면 된다. 이별보다는 만남을, 분노보다는 포용을, 증오보다는 사랑을, 공포보다는 해방을, 슬픔보다는 기쁨을, 분열보다는 봉합을, 값싸고 쉬운(?) 전쟁보다는 비싸고 힘들어도 평화를. 작년에 작고한 시인 문병란의 시를 읇조려 본다. 이별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선 채로 기다리기엔 은하수가 너무 길다. 단 하나 오작교마저 끊어져 버린 지금은 가슴과 가슴으로 노둣돌을 놓아 면도날 위라도 딛고 건너가 만나야 할 우리,.. 2016.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