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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아일랜드 국립공원2

CHANNEL ISLAND NATIONAL PARK2 - SANTA CRUZ섬(끝) 아나파카섬에서 돌아와 항구에서 가까운 중급 숙소에 묵었다. 미리 저녁을 먹고 들어와 체크인 한 뒤에 더 이상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대신에 수영장이 내려다보이는 베란다에 앉아 아내와 맥주를 마셨다. 천천히 날이 저물었고 저녁 안개가 몰려왔다. 안개는 다시 내일 아침까지 머물 것이다. 산타크루즈로 가는 배는 아나카파와는 달리 VENTURA항에서 출발했다. 숙소에서 차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항구였다. 서둘 필요가 없었다. 승객들은 어제의 아나카파행보다 훨씬 많았다. 배의 규모도 컸다. 우리는 어제처럼 배의 상단에 자리를 잡았다. 예상했던 대로 안개는 짙었고 체감온도는 어제보다 낮았다. 파도가 조금 높았다. 배가 움직이면서 멀미를 하는 사람들이 더러 눈에 띄었다. 어제와는 조금 다른 경로의 뱃길이었지만.. 2012. 5. 23.
CHANNEL ISLAND NATIONAL PARK1- ANACAPA섬 *위 사진 : 출발항인 OXNARD 배가 OXNARD항을 미끄러지듯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배시간에 대기 위해 샌디에고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세 시간 가량을 달려야했던 작은 긴장감과 피로가 더불어 풀려나가는 느낌이었다. 나는 모든 여행의 시작이 그렇듯 어떤 기대감으로 충만한 감정이 되어 흰색 요트들의 깃대들이 숲처럼 빽빽한 항구를 바라보았다. 안개는 짙었다. 쉬이 물러갈 기세가 아니었다. 축축한 물방울들이 배의 이동과 함께 몸과 얼굴에 부딪혀오며 제법 싸늘함을 느끼게 했다. 6월인데 아직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다는 증거다. 오늘의 목적지는 EAST 아나카파섬. 배로 한 시간 정도의 거리이다. 로스엔젤레스 북서쪽 바다에 있는 채널아일랜즈 국립공원의 섬 중에서 육지에서 제일 가까운 섬이기도.. 2012.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