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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2

너무 쉬운 용서, 너무 앞지른 화해 영화 『THE READER : 책 읽어주는 남자』의 여주인공 한나는 나치당에 가입하고 유대인 수용소의 감시원으로 일을 했다. 전쟁이 끝난 후 한나는 수용소에 불이 났을 때 문을 잠궈 유대인들을 죽게 한 죄로 재판을 받는다. 한나는 직업으로 일을 택했고 그냥 맡은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답변한다. 같이 일했던 감시원들은 처벌을 면하기 위해 한나가 총책임자였다고 거짓 증언을 한다. 판사는 한나에게 사인을 한 서류를 증거로 내민다. 사실 한나는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므로 서류조차도 무의미한 것이었다. 결국 한나는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는다. 한나는 10년을 복역 후 가석방을 앞두지만 교도소에서 자살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남긴 돈을 수용소 생존자의 딸에게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마이클은(그에게 한나는 .. 2020. 8. 17.
경기도 광릉부근 몇 해 전 아내와 서울의 궁궐과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여러 능(陵)을 집중적으로 돌아본 적이 있다. 옛 서울에 대한 공부를 해보려는 생각에서였다. 그때 찍어두었던 사진들이 보관함에 몇 년 째 남아 있다. 볼 때 마다 은근히 짐이 된다. 역시 공부는 내 체질이 아니다. 사진을 추려 짤막한 단상과 함께 정리 해보고자 한다. 광릉은 서울에서 40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져 있다. 세조와 왕비인 정희왕후의 능이 있는 곳이다. 인근의 광릉수목원과 함께 너무 잘 알려져 있어서 구태여 다른 설명이 많이 필요 없는 곳이다. 세조는 화려한 능을 조성하여 국고를 낭비하는 폐단을 의식하여 자신의 능은 석실과 병풍석을 쓰지말라는 유연을 남겼다고 한다. 그래서 광릉은 다른 왕의 능에 비해 조촐하고 소박하다. 게다가 아내와 내.. 2012.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