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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아이들2

아버지 걸으시는 길을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을 읽고 문득 요즘 우리나라 탄광은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어 검색을 해보니 지난 9월 6일 태백 장성광업소 폐광 기념식이 열렸다는 기사가 있었다.기사는 "국내 최대 탄광인 태백 장성 광업소는 국내 석탄 산업의 한 획을 그은 곳이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6년 개발돼 88년간 운영되면서 석탄 9400만 t을 생산해 국민 연료로 불렸던 연탄의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해 왔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1980년 말 이후 국내 50여 개에 달하던 탄광이 문을 닫고 작년 화순광업소, 올 장성광업소에 이어 내년 6월 도계 광업소가 폐광을 하고 나면 남은 탄광은 삼척 도계의 상덕광업소라는 한 곳뿐이라고 한다. 가정 연료로서 연탄의 수요가 사양길에 접어든 지 오래고 산업 연료로서도 지위가 낮아지면서 .. 2024. 9. 27.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나는 누가 울 때, 왜 우는지 궁금합니다. 아이가 울 땐 더욱 그렇습니다.아이를 울게 하는 것처럼 나쁜 일이 이 세상엔 없을 거라 여깁니다. 짐승이나 나무, 풀 같은 것들이 우는 까닭도 알고 싶은데, 만일 그 날이 내게 온다면, 나는 부끄러움도 잊고 덩실덩실 춤을 출 것입니다.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이 책을 쓴 임길택은 탄광마을과 산골짜기에서 20여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친 초등학교 교사이자 시인이며 동화 작가이다. 93년부터 98년까지는 경남 거창에서 '특수학급'의 교사였다.그러나 '특수학급'은 제도가 붙여준 이름일 뿐 그에게는 여느 학생들과 다름없는 예쁜 제자들의 교실이었던 것 같다. 그는 “우리 학교 교육이 아홉은 죽이고 하나 길들이는 데에 바쳐지고 있구나” 탄식하며 그 속에서 '죽어가는 자신의.. 2013.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