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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펠리치아노2

비 오시는 날의 배추전 휴일 저녁. 열린 베란다 문으로 들려오는 빗소리가 반갑고 시원했다. 정말 오래간만에 호세 펠리치아노(Jose Feliciano)의 옛 노래를 들었다. 기우제를? 지내는 마음으로 노래 "Rain"을 반복해서 듣기도 했다. 비 오는 날은 역시 전이 어울린다. 무슨 전을 할까 아내와 논의를 하다 배추전으로 정했다. 아내는 모든 종류의 전을 좋아한다. 마침 어제 볼 일이 있어 서울 시청의 시민청에 갔다가 구입한 책 『맛있는 채식레시피』에 배추전 만드는 법이 나와 있어 참고를 하며 부쳐 보았다. 참고를 했다지만, 물에 푼 부침가루에 배추잎을 담궜다가 기름에 부쳐내는 간단한 일이었다. 책에 "배추의 효능"이란 설명이 붙여저 있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수분 함량이 높아 장운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변비에 좋으며, 열.. 2017. 6. 7.
첫비 내리는 밤 샌디에이고 시간 밤 1시. 비가 내리고 있네요. 빗소리가 좋아 창가에 아내와 오래 앉아 있습니다. 지난겨울 이후 거의 아홉 달 동안 내내 맑은 날만 지속되다가 내리는 첫비입니다. 이곳도 이제 겨울로 접어든다는 신호가 되겠습니다. 겨울이랬자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포근한 날씨지만 가끔씩 비가 내려 축축해지기도 하는 계절로 접어드는 것입니다. 해외살이란 퇴근길 뒷골목의 삼겹살 굽는 진득한 냄새와 북적이는 분위기, 그리고 짜릿한 소주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부추부침개와 따끈한 오뎅, 곱창도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다가 아내와 그냥 비에 걸맞은 음악을 듣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합니다. 오래된 호세 펠리치아노 Jose Feliciano의 노래 . Listen the pouring rain Listen t.. 2013.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