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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NOVA DELI2

하와이4 - 마우이섬 돌아보기 잠결에 동쪽 창문에 뭔가 강렬한 빛이 느껴졌다. 무슨 일인가 싶어 문을 열고 나가니 구름에 비친 아침노을이었다. 불탄다는 표현이 걸맞게 하늘은 온통 붉은 빛이었다.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다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어 방으로 돌아와 카메라를 들고나가니 그 사이에 붉은 빛은 허망하게 사위어 그 자리에 있던 검은 구름이 드러나고 있었다. 마치 신기루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원래 오늘은 아래 사진에서 보는 몰로키니 섬 MOLOKINI CRATER 로 스노클링을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날씨가 문제였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오후에 돌아오는 일정이라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했었는데 삼일동안 경험한 마우이의 날씨가 너무 급변하는 모습이어서 스노클링이 가능할까에 대한 확신을 하기 힘들었다. 도대체 강수확율 30%는 어떻게.. 2012. 6. 5.
하와이3 - 할레아칼라 HALEAKALA 국립공원 새벽 4시. 핸드폰에 맞춰둔 알람소리가 울리자마자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간밤의 염려와는 달리 비를 몰고 왔던 먹구름이 물러가고 그 자리에 초롱초롱한 별들이 가득했다. 오늘은 해를 볼 수 있겠구나. “이야호!” 나는 소리를 지르며 서둘러 아내를 깨웠다. 할레아칼라 정상까지는 지도상의 거리 자체보다 도로의 여건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길이다. 산허리를 감고 감으며 올라가야 하는데다 꼭대기에 올라갈수록 급하게 꺾어야 하는 구간이 자주 반복되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기 힘든 탓이다. 숙소가 있는 마까와오 MAKAWAO로부터는 1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정상의 고도는 10,023 피트 (3,055미터). 지구상에서 가장 짧은 거리로(37마일) 가장 높은 고도를 오를 수 있는 구간이라고 한다. *.. 2012.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