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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DALAT2

지난 여행기 - 2002(2월)방콕4 4. 방콕 식당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만큼 또 즐거운 일이 있으랴. 음식 속에는 계절이 있고 자연이 있고 역사가 있고 문화가 있다. 음식은 인류 지혜의 역사라도 한다. 민중의 집단 창작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복어를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되기까지, 더 나아가 복어매운탕에 미나리를 넣는 것이 일종의 정석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으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한 그릇의 스프에도 여행지의 계절과 자연과 역사와 문화가 스며 있다는 생각은 우리의 먹는 행위에도 문화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솔직히 그런 걸 생각하며 음식을 먹지는 않는다. 음식 앞에서 나는 단순한 어린 아이의 마음이 된다. 맛이 있을까? 없을까? 맛있는 음식의 향내가 입안에 퍼질 때면 나는 삶이 아름다운 것이라는.. 2017. 9. 15.
지난 여행기 - 1999 방콕&푸켓5 13. 식당 "SALA RIM NAM"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무렵 다시 전철을 타고 오리엔탈 호텔의 부속 식당 SALA RIM NAM으로 향했다. SALA RIM NAM(이하 S.R.N.)은 '강변의 집'이란 뜻이라고 한다. 원래는 어제 저녁에 가 볼 계획이었는데 예약이 완료되어 하루를 늦추게 되었다. LONELY PLANET에는 '가격이 보통을 훨씬 상회하지만 음식도 공연내용도 태국식 건물의 내외 장식도 그러하다'고 쓰여 있었다. S.R.N.은 오리엔탈 호텔의 강 건너편 THONBURI 쪽에 있어 호텔 앞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 배를 타기위해 호텔 문을 열고 들어서자 4인조 실내 악단의 연주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왔다. 우리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소리를 들었다.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2017.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