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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7월 발리 여행(유튜브) 밀린 숙제처럼 지난 발리 여행을 영상으로 정리해 보았다. 인도네시아는 가족들과 회사일로 살았던 곳이라 그곳을 다시 찾는 일은 늘 감회가 새롭다.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시작했던 딸아이가 지금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두었다. 나는 멈춰서 있는데 세월만 항상 저만치 앞서가는 것 같다. 손자들이 태어나고 자란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에 짠! 하고 나타난 마술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2023. 8. 14.
지난 여행기 - 2001발리(끝) 25.다시 꾸따의 밤거리에서 낮동안 그러했던 것처럼 저녁을 먹고 또 걸어 다녔다. 아무런 계획이 없다는 것이 자유롭다. 밤바디 소리를 들으려 해변에 앉아도 보고 사지도 않을 상점에 들어가 이물건 저물건을 만져 보기도 하고 끈덕지게 달라붙는 장사꾼들과 실없는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계획 - 진척도 점검 - 마감 - 실적분석...... 월급쟁이로서 내가 한달을 사는 내용이다. 정작 자신의 삶에 대해선 한번도 타임 스케쥴을 그려가며 계획을 짜 본 일도 없고 해가 바뀔 때마다 삶의 목표에 대해 진척도를 점검한 적도 없이 허위적허위적 살고 있으면서 말이다. 정말 그냥 그렇게 40대의 중반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결코 서두르고 싶지 않다. 서두른다고 될 일도 아니지만. 아직은 장거리 달리기 선수처럼 긴 호흡.. 2017. 8. 6.
지난 여행기 - 2001발리1 여행 시기 : 2001년 05월 역시 출장 뒤의 주말을 이용한 2박3일의 짧은 여행. ==================================================================== 19. 발리, 여기서 쬐금만 더 머물다 가자 호텔로 들어가기 전 일부러 길을 에돌아 하드락 카페 앞 꾸따 해변에 차를 세웠다. 썰물때여서인지 바다는 해변에서 저 멀리 밀려난 채로 거친 파도의 흰 거품을 겹겹이 물고 있었다. 그러나 거무튀튀한 색깔의 해변은 여전했다. 눈부신 백사장, 투명한 초록의 바다. 그런 것을 기대하고 꾸따에 올 것은 못된다. 꾸따 해변은 화산재의 영향때문인지 모래가 검은 빛을 띠고 있다. 바다는 높은 파도를 거느린 채 늘 멀리 밀려나 있다. 서너 차례 발리를 왔지만 꾸따의 앞바.. 2017.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