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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진/미국

쌘걸 플러스

by 장돌뱅이. 2014. 5. 9.

"샌디에고 100킬로미터 걷기(쌘걸)"를 끝내면서 아내가 계속해서
걷기를 제안했다. 우리는 그걸 "쌘걸 플러스"로 부르기로 했다.
귀국이 코앞이라 시간에 쫓겨 많은 곳을 걸을 수는 없었다.


1. CHULA VISTA NATURE CENTER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센터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센터 앞에서 시작되는 트레일은 바다를 향해 뻗어있다.
트레일이 짧은 편이어서 두 번을 돌았다.
 

 

 

 


2. 미라마호수 MIRAMAR LAKE

작년 봄 아내가 5킬로미터 달리기에 참가한 곳이다.
당시에 아내는 34분대에 뛰어서 나를 놀라게 했다. 
호수를 완전히 한 바퀴 돌면 대략 9킬로미터 정도가 된다.
탄력이 붙은 아내의 발걸음.
누가 막으랴 

 

 




3. LA 다운 타운
일이 있어 LA에 가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다. 이튿날 아내와 다운타운을 걷기로 했다.

출발점은 "천사들의 모후의 대성당(CATHERAL OF OUR LADY OF THE ANGELS)"
성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선 성당부터 돌아보았다.
첨탑이 없는 현대식 양식이지만 기품이 있고 아름답기도 한 성당이었다.

성당 내부벽에는 걸려있는 카톨릭 성인들의 TAPESTRY 에는 우리나라 김대건 신부의 모습도 보였다. 

 

 

 

 

 

성수가 있는 곳에 예수님이 요한으로부터 세레를 받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종교적 의미를 떠나 정갈한 성당 벽에 더없이 어울리며 울림도 있는 그림이었다. 

 

성당 밖으로 나와 도심쪽으로 걸었다.
고원 분수대 너머로 시빅센터가 보였다. 

 

디즈니 콘서트홀은 월트디즈니의 유언에 따라 미망인 낸 기부금이 밑거름이 되었고 
디즈니재단과 월트디즈니 사의 기부로 이어지면서 2003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미국 부자들의 이런 '돈놀이'는 부럽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차피 문화란 거래와 후원을 통하지 않고는 존재하기 힘든 법 아닌가. 
LA필의 주 공연장이라는 용도외에 티타늄과 스텐레스 패널로 만들어진 외관만도
한번 볼만한 가치가 있는 특이한 건축물이었다.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시내 중심으로 직진하니 현대미술관 (MOCA: MUSEUM OF
CONTEMPORARY ARTS)이 나왔다.

'현대'라는 말이 붙은 모든 예술은 어렵다. 현대 미술은 내게 특히 그렇다.
그런 선입관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작품이 주는
맛과 향을 음미하면 된다고 말하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백지 두 장을 표구해서 걸어놓고
"무제(UNTITILED)"라는 제목을 붙인 작품이나
판유리 서너장을 포개어 놓고 망치로 깨놓은 작품
(깨진 채로 가져온 것이냐 가져와서 깬 것이냐고 물었더니 현장에서 직접 깼다고 직원이 말해준다,
내가 깨는 것과 어떤 에술적 차이가 있겠냐고 했더니 어깨를 움추리고 양손을 벌리는 특유의 포즈로 웃는다.),
갖가지 색의 물감을 훝뿌리듯 중첩해서 뿌려놓은 작품 등등.

다만 아내와 작품의 이해를 위한 상상력을 모으며 끙긍거려보는 시간이 좋을 뿐이다. 

 

 

 

LA의 오래된 재래식 시장 그랜드센트럴마켓.
1917부터 있었다고 하던가?

시장을 한바퀴 돌고 다시 성당으로 돌아왔다.
관람시간 포함 세시간 반정도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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