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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

딸아이를 걱정시킨 나

by 장돌뱅이. 2014. 10. 7.

 
옛날,
딸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 쯤 혹은 그 전.
아마 내가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오기라도 했었나 보다.
딸아이는 서툰 글씨로 내게 위 사진 속의 편지를 써주었다.

오래 전 읽은 책을 들추다 무심히 떨어진 작은 메모지에서 세상은 혼자 살아온 것이 아님을 느낀다.
오늘도 출장 짐을 꾸리는 곁에서 아내와 딸아이는 자꾸 무엇인가를 챙겨준다.

(2003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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